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직장 동료와 술 마시던 남자 만취상태에서 구토후 사망[연보흠]
입력 | 1997-07-02 수정 | 199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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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 술 마시던 남자 만취상태에서 구토후 사망]
● 앵커: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남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구토를 하다가 숨졌습니다.
이 사람은 무려 6시간 동안이나 술을 마셨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디자이너 26살 박모씨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직장 동료들과 함께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으로 2차를 갔습니다.
이때가 저녁 7시, 이들은 양주와 맥주를 시켜 속칭 폭탄주를 만들었고 평소 술을 즐기던 박씨는 돌아오는 술잔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술에 만취한 박씨는 다시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시다가 갑자기 음식물을 토했습니다.
● 직장동료: 옆에 누워 토해서 닦아 줬다고 했다.
그래서(술먹고) 뻗었다고 생각했다.
● 기자: 이 때가 밤 10시, 박씨는 6시간 동안 술을 마시다 결국 쓰러졌습니다.
박씨가 숨을 못 쉬고 고통스러워하자 놀란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 송찬호(강남병원 내과 전문의): 코하고 구강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고여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위에 있었던 내용물이 역류되면서 기도를 막았지 않는가 하는...
● 기자: 술에 만취한 박씨는 구토를 할 때 음식물이 기도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후두 덮개가 마비됐기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윤해근 박사(윤중의원): 술을 많이 먹게 되면은 의식 상태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 때 특히 삼키는 반사 능력이나 또는, 기침 반사 능력까지도 상당히 능력이 떨어졌을 때 토한 내용물이 기도를 막아서 사망을 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토해 낸 음식물에 기도가 막힐 경우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음식물을 제거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의식을 잃을 정도의 지나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MBC 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