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정혜정
북한 무장군인, 판문점 대성동 주민 피랍[홍기백]
입력 | 1997-10-17 수정 | 199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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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장군인, 판문점 대성동 주민 피랍]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무장군인 12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서 판문점 대성동 주민 2명을 납치해 갔습니다.
북한군, 母子납치 북한 측은 우리 주민을 송환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예민한 시기에 북한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북한 측의 의도를 되짚어 보게 됩니다.
먼저, 우리 주민 피납소식, 홍기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오늘 오전 11시45분쯤, 북한 무장군인 12명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농민 2명을 납치한 뒤 북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납치 사건이 발생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대성동 마을 동쪽 1.2km 지점 비무장지대입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사람은 58살 홍승순씨와 홍씨의 아들 41살 김용복씨 등 2명입니다.
● 강준권 대변인(국방부): 12명의 북한 무장 군인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영농작업 중이던 2명의 대성동 주민을 납치해 간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 기자: 납치 현장은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영농작업을 하면서 자주 다니던 지역입니다.
오늘도 홍씨 모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웃 주민 3명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부근 야산으로 도토리를 따러 올라갔습니다.
군사분계선 남쪽이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얘기치 않게 북한군이 이들 앞에 나타났고, 무장한 이들은 홍씨 모자를 위협해 끌고 가 버렸습니다.
상황은 순식간에 벌어졌고, 이곳을 관할하는 UN 사령부측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대성동 마을 주변에서는 영농작업을 나갈 때 경계병이 동반하도록 돼 있으나, 오늘 사고가 날 당시에는 경계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납치 과정에서는 교전이나 군사적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