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이인용,정혜정

아랍에미리트, 한일전에서 한국 고의 패배 의심[윤동렬]

입력 | 1997-11-05   수정 | 199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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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한일전에서 한국 고의 패배 의심]

● 앵커: 아랍 에미리트 사람들은 지난주 말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고의로 져 주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단에 대해서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아서 우리 팀은 경기 외에 또 다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윤동렬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일 한일전이 우리의 완패로 끝나자 이곳 언론들은 2002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에게 한국이 고의로 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경기 전에 이미 시민들 사이에는 한국이 0대2정도로 져 줄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넓게 퍼져 있었는데 경기결과 공교롭게도 스코어까지 들어맞음으로써 이들의 의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 자심(아부다비 시민): 한국 같은 강팀이 어떻게 질 수 있느냐.

일본에 고의로 져 준 것이 틀림없다.

● 기자: 어제 우리 훈련장에도 이곳 언론들이 몰려와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해 우리 측이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 오완건(대한 축구협회 부회장): 우리가 져준것이 아니고 그 경기는 우리가 완패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이 같은 대립 현상은 오는 9일 경기 당일 두 팀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아랍 에미리트의 거친 플레이가 예상돼 부상에 대한 우리 선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 차범근 감독 : 고의적으로 한국 팀하고 뭐 그렇게 거친 경기로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또, 나온다고 하더라도 뭐 저희들은…

● 기자: 따라서 본선 진출이 이미 확정된 우리 선수들은 이들의 육탄전을 효과적으로 막는 대비책과 함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2중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MBC 뉴스 윤동렬입니다.

(윤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