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인용,정혜정

[건강이 최고] 목욕 너무 지나치면 건조피부염 걸릴 수 있어[김병훈]

입력 | 1997-11-05   수정 | 1997-11-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건강이 최고] 목욕 너무 지나치면 건조피부염 걸릴 수 있어]

● 앵커: 너무 목욕을 자주하면 자칫 건조 피부염이라는 피부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날씨마저 건조한 이맘때 늦가을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30대 영업사원 박모씨, 팔 다리와 허리 부분이 심하게 가려워 밤잠을 못 이루기까지 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려움증은 따뜻한 곳을 가거나 잠자리에 들면 더욱 심해지고 피부에는 붉은 두드러기가 생겼습니다.

● 의사: 혹시 목욕 자주 하세요?

● 환자: 네, 샤워는 거의 매일 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사우나나 목욕탕은 자주 가는 편입니다.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고 그러니까.

● 기자: 진단 명은 건조성 피부염.

심할 경우 전신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2차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나친 목욕으로 피부 맨 바깥쪽의 각질층과 지방분이 떨어져 나가면 피부를 보호해 줄 막이 없어집니다.

게다가 때를 벗기게 되면 표피가 완전히 벗겨져서 진피 층이 드러나면서 건조성 피부염이 발생합니다.

잘못된 목욕습관으로 인한 피부염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의 수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여름철에 비해 3배 가까운 건조 피부염 환자가 피부과를 찾고 있습니다.

● 김계정(강북 삼성병원 피부과 전문의): 아주 뜨거운데 들어가서 푹 담그고 있다가 그 다음에 때밀이 수건이라고 있지요.

이런 걸 가지고 1시간씩 앉아서 벅벅 문지르고 나오면 이렇게 하면은 지나친 목욕으로 인해서 피부가 오히려 더 건조하게 됩니다.

● 기자: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목욕은 주 3회 이내로 하고 5분 이상 뜨거운 물에 머물지 말며, 비누 사용을 자제하는 등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의사들은 권고합니다.

MBC뉴스 김병훈입니다.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