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외화 밀반출 규모 급증, 적발 난항[김연석]

입력 | 1997-11-11   수정 | 199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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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밀반출 규모 급증, 적발 난항]

● 앵커: 올 들어 외화 밀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화를 밀반출 하는 수법도 교묘해 지고 있는 데다가 암달러상을 통해서 환전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외화 밀반출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결혼예물을 사기 위해 홍콩으로 가려던 24살 강 모 씨가 어제 오전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2만 천 달러를 몰래 갖고 나가다 적발되었습니다.

강 씨는 어머니와 오빠 친구까지 동원해 은행에서 여행자 수표로 환전했습니다.

또, 지난 4일에는 40살 이 모 씨가 6만 달러를 신발 속에 감춰 외국으로 빼돌리려다 적발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출국자 수는 줄었지만 밀반출 외화 액수는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공항 경찰대에 적발된 밀반출 외화 액수는 21억 5천만 원~ 지난해의 6배나 됩니다.

외화를 빼돌리는 수법도 교묘해 져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유헌치(공항경찰대 외사과 출국계장): 두르르 여느 종이랑 말아갖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이렇게 태연히 갖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책갈피 속에 넣어서도 가지고 오고

● 기자: 은행에서 환전할 때는 여권이나 비행기 표를 제출해야 됩니다.

그러나 강 씨처럼 편도 항공권을 여러 장 구입해 환전하면 하루에도 수만 달러를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 유헌치(공항경찰대 외사과 출국계장): 그거 몇 푼 안 되잖아요.

그거 하나 사갖고 티켓만 내밀어서 바꾼다면 한량없이 바꾸죠.

● 기자: 외환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보니 거래 기록이 남지 않는 암달러상도 극성입니다.

● 암달러상: 만 달러 정도 바꾸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 기자: 환율 급등으로 각 기업들이 달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으로 막대한 외화가 해외로 새 나가고 있는 요즘 암달러상이 다시 활개를 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MBC 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