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48살 중년여인,10년 연하의 내연의 남자 잡기위해 손자 납치[김대환]
입력 | 1997-11-14 수정 | 199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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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살 중년여인,10년 연하의 내연의 남자 잡기위해 손자 납치]
● 앵커: 48살의 중년 여인이 10년 연하의 내연의 남자를 계속 잡아두기 위해서 태어난 지 8일된 친손자를 자신이 낳은 아들이다, 이렇게 얘기 하면서 내연의 남자에게로 빼돌렸습니다.
저희들도 차마 전하기 민망한 내용입니다.
김대환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9시쯤 인천에 있는 박모씨집.
박 씨의 어머니 48살 정 모 씨가 태어난 지 8일된 손자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산모인 며느리는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고 할머니 정씨는 손자를 집 밖으로 안고 나가 30대 남자에게 건넸습니다.
정씨는 이어 집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손발을 넥타이 끈으로 묶은 뒤 자고 있던 며느리에게 손자를 납치당했다고 소리쳤습니다.
할머니 정씨의 사기극은 그러나 앞뒤 말이 맞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9시간 만에 들통 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를 건네받은 30대 남자는 정씨와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던 37살 택시기사였고 실제로 자기 아이로 생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박장성(인천 연수 경찰서 경사): 평소에 복대를 하고 다니면서 임신한 사실을 내연의 남편에게 알려서 그 사실을 믿게 하고 친정에 애를 낳으러 간다고 간 후에 애를 낳았다고 내연의 남편에게 연락을 해서…
● 기자: 4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정씨는 아기가 있으면 연하의 남자와 내연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기막힌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정모여인: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 기자: 경찰은 할머니 정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