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주택가에 섹스숍,청소년 상대로 포르노 비디오 팔아[김대경]
입력 | 1997-11-14 수정 | 199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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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섹스숍,청소년 상대로 포르노 비디오 팔아]
●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이른바 섹스 숍이 이제는 주택가에까지 버젓이 들어서서 청소년을 상대로 포르노 테이프까지 팔고 있습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기는 했지만 어떻게 주택가에서 영업을 할 수 있었는지 그것부터가 의문입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9시 서울 응암동의 한 성인용품 전문점.
보기에도 앳되어 보이는 청소년 한명이 일제 포르노 테이프를 찾고 있습니다.
● 손님: 일본 테이프 있어요?
● 업소 주인: 네.
● 손님: 얼마?
● 업소 주인: 3만원.
● 기자: 가게 주인은 어디론가 잠시 사라졌다가 테이프를 들고 돌아옵니다.
바로 그때 단속 경찰이 들이닥치자 가게 주인은 황급히 음란 테이프를 감췄지만 옆 가게에 몰래 감추어 둔 것들은 금방 들통 나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이 가게는 콘돔 종류 외에 판매가 금지된 각종 성 보조기구는 물론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최음제까지 팔고 있었습니다.
남가좌동의 한 주택가에 위치한 성인용품을 파는 곳입니다.
안에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찰과 함께 들어간 이 가게 역시 성기능을 증진시킨다는 기구들도 가득했습니다.
● 기자: 왜 차문을 닫아요?
● 주인: 아 이게 다라니까요.
● 기자: 그러나 경찰이 가게 앞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 트렁크를 열자 수십 가지 음란 기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어제 하루 서대문 일대에 대한 섹스숍 단속에서 각종 성 보조기구 등 천여 점을 압수했지만 이를 공급해온 일당들의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 업소 주인 박 모 씨: 지나가는 어떤 사람들이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와 한번 팔아 보라고
● 기자: 지난해 5월 한국에 상륙해 이젠 주택가 깊숙이까지 파고든 섹스 숍은 서울에서만 100여 군데더구나 최근에는 콘돔류로는 장사가 안 되자 아예 판매금지 품목을 내놓고 파는 바람에 청소년들의 정서는 물론 부모들 속마저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 동네주민: 문제가 많다고 진짜 저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지 몰라요.
이제 막내가 1학년인데.
● 기자: MBC 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