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정혜정
환율 급등으로 수출까지 흔들린다, 원자재 수입까지 힘들어[양찬승]
입력 | 1997-11-18 수정 | 199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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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으로 수출까지 흔들린다, 원자재 수입까지 힘들어]
● 앵커: 그동안 우리 경제는 수출은 꾸준히 늘어왔고 대외 무역수지도 개선돼 왔습니다.
그렇지만 환율이 치솟으면서 득을 봐야할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달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출 대금 지급을 꺼리고 또, 신용장을 열어주지 않아서 수출입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양찬승 기자입니다.
● 기자: 환율이 오르면 대개 수출업자는 이득을 보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물건을 수출해 놓고도 돈을 제 때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 업체가 수출을 하게 되면 보통 수입업자로부터 대금을 받는데 석 달에서 여섯 달이 걸립니다.
수출업체는 따라서 수출환어음을 발행한 뒤 이를 은행에서 할인 받아 현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수출환어음 할인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달러가 부족해서 지급할 자금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 조현철(H무역상사 외환팀 과장): 선적 서류를 은행에 제시해도 대금을 지급하지를 않습니다.
그럼으로 해서 무역업체의 대금 회수 기간이 많이 늘어나게 됨으로 해서 거기에 대한 자금 부담을 상당히 안고 있습니다.
● 기자: 또, 수입은 아예 마비상태입니다.
수입을 하려면 신용장을 열어야 하는데 은행들이 이를 열어주지 않아서 수출용 원자재 수입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율 폭등에 따라 수출을 해도 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입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실정이 됐습니다.
● 신원식(한국 무역협회 이사):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외 불안 심리를 해소시켜주고 자금 조달 등, 여러 가지 행동을 펴야 되지 않을까?
● 기자: 무역 업계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더 이상 환율이 수출 회복세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외환시장을 안정시켜 달라는 주문입니다.
MBC 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