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정혜정
국가부도 인정하고 IMF에 구제금융 요청[정경수]
입력 | 1997-11-21 수정 | 199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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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인정하고 IMF에 구제금융 요청]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정부가 결국 국제 통화기금 IMF의 구제 금융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구제금융 요청 경제 우등생 한국의 신화를 뒤로 한 채 사실상의 국가 부도를 인정하고 국제기관의 품안에서 회생을 도모해야 하는 뼈아픈 처지가 된 겁니다.
임창열 경제 부총리는 오늘밤 10시 이런 정부의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임창열 부총리는 오늘밤 김영삼 대통령과 3당 대통령 후보와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 IMF 구제 금융에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밤 10시에 IMF 요청 사실을 공식 발표합니다.
임창열 부총리는 이에 앞서 오늘낮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스탠리 피셔 IMF 부총재와 티모시 게이디너 美 재무부 차관보와의 잇단 접촉에서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부총리는 오늘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피셔 부총재는 IMF가 우리나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 임창열 경제 부총리: IMF가 도울 용의가 있으니까 필요하면 언제든지 요구를 하면 빠른 시일 내에 돕도록 하겠다.
이런 얘기를 남기고 갔습니다.
● 기자: 정부는 현재 IMF 구제 금융을 받더라도 IMF에 정책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 시기와 규모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구제금융 신청 규모는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 외채가 7백억 달러인 것을 감안해 3백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정도 규모면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간 협조 융자로 각각 200억 달러 가량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외환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IMF 구제 금융을 내주 초까지 신청하면 이달 안으로 수백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유입돼 금융 시장이 단숨에 안정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