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인용,김지은

암을 이긴다, 장기 이식 통한 간암 치료법 소개[정경수]

입력 | 1997-07-21   수정 | 199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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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긴다, 장기 이식 통한 간암 치료법 소개]

● 앵커: '암을 이긴다' 오늘은 장기이식을 통한 간암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말기 간암을 포함해서 간암환자 30명이 간이식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습니다.

정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 기업체의 부장으로 일하는 최옥규씨.

지금 그의 모습에서 피곤한 기색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최씨는 1년 전 만해도 석 달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간암환자였습니다.

간경화에다 간암세포가 퍼져서 간의 2/3이상이 망가졌습니다.

어떤 첨단 치료법으로도 최씨를 살릴 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음만을 기다리던 최씨에게 재생의 손길이 기적처럼 다가왔습니다.

장기 이식이였습니다.

최씨는 뇌사에 빠진 한 주부의 건강한 간을 이식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습니다.

당시 집도를 맡았던 의사와 최씨는 요즘도 범상한 사이가 아닙니다.

살아서 돌아온 최씨는 그 후 심경이 크게 변했습니다.

요즘 간암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서 남모르는 보람을 찾고 있습니다.

● 최옥규(45살): 지금부터 사는 거는 덤으로 살고 있는 삶이기 때문에 제가 수술하기 전의 상황에서 비슷한 분들한테 상당한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현재 간이식 수술을 하고 있는 병원은 모두 11곳, 수술 성공률은 거의 100%, 수술비는 5천만원정도입니다.

매년 만명 이상이 간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간이식은 이제 간암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