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지은

식당,세탁소,주유소 등 가격파괴로 불황 극복[한신구]

입력 | 1997-07-21   수정 | 199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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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세탁소,주유소 등 가격파괴로 불황 극복]

● 앵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장사가 잘 안되자 요즘 식당과 세탁소, 주유소 같은데서 파격적으로 값을 내리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한신구 기자가 가격파괴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광주시 금남로 현대 불고기 식당, 불고기 정식 1인분을 6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40%나 대폭 내렸습니다.

이익보다는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서는 고객 확보만이 유일한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 정영철(현대 불고기 주인): 워낙 요즘에 불경기 불경기해서 손님들이 많이 안 오시고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 기자: 주변식당들도 뒤질세라 값을 낮춰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탁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양복 한 벌을 세탁하는데 6-7천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4천원만 받고 있습니다.

손님을 끌기위한 자구노력입니다.

● 이영신씨(그랜드 세탁소 주인): 이익이 될까해서 한 것이 아니고 저희가 살아 남기위해서 하는 것이지, 어쩔 수가 없어요.

● 기자: 주유소간의 가격경쟁은 한때 1리터에 850원을 넘던 휘발유 값을 790원대로 떨어뜨렸습니다.

가격 파괴 바람은 호텔과 사우나, 심지어는 타이어 판매업소에까지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서비스 업체의 가격파괴 바람은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다 최근 기아와 아시아 자동차의 부도 위기까지 겹쳐 전 업종으로 확산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