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카드 비밀번호 조심해야,카드 절도 용의자 수배[박상후]

입력 | 1997-12-03   수정 | 199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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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비밀번호 조심해야,카드 절도 용의자 수배]

● 앵커: 오늘 서울 강남에서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신용카드를 훔친 뒤에 은행직원이라고 속이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을 빼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무인 감시 카메라를 테이프로 가리는 대담함도 보였는데 화면 속의 용의자를 눈여겨 봐 두시기 바랍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낮 1시 27분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현금인출 코너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검은 양복차림의 남자가 오른쪽에서 갑자기 고개를 숙인 채 들어옵니다.

이 남자는 잠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 비닐 테이프로 카메라 렌즈 구멍을 막아 버립니다.

화면을 가렸다고 생각한 이 남자는 이곳에서 2백여만 원, 그리고 백화점 내 다른 현금 인출기에서 2백여만 원 등, 모두 400여만 원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 모 은행 관계자: CCTV 구조는 아무도 모르는데 범인들이 교묘히 이용했다.

● 기자: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가 현금 인출에 사용한 카드는 백화점 부근의 한 종합병원 연구실에서 훔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카드가 도난당한 사실을 피해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현금 인출 직전에 카드를 훔친 다음 은행 직원을 사칭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 피해자 변모양: 비밀번호만 가르쳐주면 해외여행시 소지금액 한도를 높여서 재발급 해준다고...

● 기자: 그러나 카드절도 용의자는 현금 인출 과정에서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CCTV 화면에 얼굴이 잡힌 것입니다.

경찰은 화면에 잡힌 용의자를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신용카드의 비밀번호가 누설되면 피해를 입어도 보상을 못 받는 만큼 비밀번호를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