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8개 종금사 부도 위기,금융상황 최악[송형근]

입력 | 1997-12-04   수정 | 199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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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종금사 부도 위기,금융상황 최악]

● 앵커: 종합금융 회사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금융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쇄 부도를 우려한 정부는 기업 부도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송형근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8개 종금사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은행들이 이미 영업정지 당한 9개 종금사처럼 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이들 종금사에 콜자금, 즉 초단기 자금을 중단했습니다.

대한, 나라 등 8개 종금사가 부도 위기를 맞은 금액은 1조9천억 원, 금융권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35개 은행장들은 오늘 긴급 모임을 갖고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하기로 합의해 위기를 넘기게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은행도 그동안 종금사가 독점적으로 취급해 온 기업 어음의 할인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은행으로 하여금 종금사가 담당하던 융통어음을 적극적으로 할인해 주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운영 자금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어음을 발행한 기업이 일시적으로 자금 부족으로 부도를 낼 경우 모든 은행이 일률적으로 당좌거래를 정지시키게 돼있는 어음 제도를 고쳐 앞으로는 당좌거래 정지 여부를 각 은행의 판단에 맡길 예정입니다.

한은은 특히 건실한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예산에서 7조 원을 절감해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현행 10조 원에서 15조 원으로 늘리고 예금 보험기금도 1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형근입니다.

(송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