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정혜정
금강산, 훼손 현장 비문에 김정일 찬양[이재훈]
입력 | 1997-12-04 수정 | 199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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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훼손현장, 비문에 김정일 찬양]
● 앵커: 창사특집으로 보내 드리는 '북한의 명산' 우리는 지난 며칠 금강산의 절경을 보면서 새삼 갈 수 없는 북녘 땅에 대한 아쉬움을 되새겼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금강산의 절경이 북한의 체제선전과 우상화 작업으로 훼손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재훈 기자의 설명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 기자: 금강산 가운데서도 가장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상팔담 계곡에 새겨진 김정일의 친필입니다.
구룡폭포 및 구룡연 인근 암벽에는 김일성의 생존 업적을 새긴 비문이 최근 새로 새겨졌습니다.
북한방송은 김정일이 지금까지 10차례나 금강산을 방문했으며, 들를 때마다 김일성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글들을 더 많이 새기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금강산 자연 바위들에 김일성을 칭송하는 글을 더 많이 새기라, 이리하여 금강산에 수천 개 글발 새겨졌다.
지난 8월 월북한 前 천도교 교령 오익제 씨도 최근 금강산을 방문해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비문들을 둘러보았다고 북한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방송은 또, 금강산을 찾은 외국 지도자들이 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서 다시 한 번 금강산을 들르고 싶다는 편지를 수없이 보내오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 외국의 벗들도 조선의 금강산을 한번 보았으니 평생 소원이 풀렸다
세계 최고의 명승지로 금강산을 내세우고 있는 북한이 우상화를 위해 스스로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을 헤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