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정혜정
외환위기 수습 난망, IMF 조기 지원 논의[이진희]
입력 | 1997-12-12 수정 | 199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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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수습 난망, IMF 조기 지원 논의]
● 앵커: 이렇게 외환위기가 가라앉지 않자 IMF는 우리나라에 대규모 자금을 조속히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해외에서 단기 국채를 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IMF는 오는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국의 급한 외환사정을 참작해 대규모 자금을 단기간에 걸쳐 대출해 주는 보완 준비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반 IMF 대출보다 금리가 2-4%가 높은 보완 준비금이 IMF 이사회를 통과할 경우 연내로 100억 달러 이상이 한꺼번에 우리나라에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최후의 수단으로 일본 정부에 앞으로 받기로 예정된 IMF 지원금을 담보로 미리 자금을 빌려오는 브릿지론을 요청할 예정이고 일본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정부는 부족한 외화를 매꾸기 위해 해외에서 1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외 발행 국채는 런던은행 간 금리 수준에 4내지 5%를 더한 매우 불리한 조건이지만 일단 외환 위기의 급한 불을 끄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또, 어제 미국 측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요구해서 연기됐던 2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은행 채권 발행도 금리를 다소 낮추는 수준에서 다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편, 정부는 예금보험 기금과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통해 발행하기로 한 24조 원 규모의 국공채의 일부를 외국인이 매입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국공채의 이자율은 국내 실세 금리 수준으로 해외 채권 이자율 5% 선보다 훨씬 높고,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해외 단기자금이 상당히 유입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 같은 국가 부도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