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주에 외국에서 자금지원의 물꼬를 어떻게 터 줄 것인가에 따라서 외환위기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2일 9개 종금사 영업정지, 5일 고려증권 부도, 6일 재계 서열 12위인 한라그룹 부도, 9일 경남모직 부도, 10일 다섯 개 대형 종금사 추가 영업정지, 12일 동서증권 영업정지, 같은 기간 동안 외환시장에서의 외환 거래가 아예 중단이 되면서 월초 1,174원이었던 환율은 12일에는 무려 1,719원으로 폭등했습니다.
IMF 자금지원 협상 타결 전후부터 밀어닥친 이 같은 자금시장의 불안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우선 내일부터 한국은행이 11조 원이 넘는 돈을 풀어서 은행과 종금사, 증권회사 등을 직접 지원하게 됩니다.
대신 금융기관들은 두 달 동안 기업들이 발행한 어음을 회수하지 않기로 약속해서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우리 시간으로 16일 새벽 IMF 이사회가 한국에 대해서 지원해 주기로 약속한 자금을 앞당겨서 한꺼번에 지원할 것인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내일은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이 타결이 돼서 곧 20억 달러가 들어올 예정이며 18일에는 IMF 2차 지원 자금 36억 달러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한편,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이 포철의 현금 차관 도입 문제와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 오늘 저녁 17시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비공식 순회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김만제 회장은 지명도가 있는 포철의 로비 채널을 이용해서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미국 정부와 금융계에 자금 지원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