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재홍,박나림

70년대 고위층요정 대원각이 사찰 길상사로 탈바꿈[임영서]

입력 | 1997-12-14   수정 | 199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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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고위층 요정 대원각이 사찰 길상사로 탈바꿈]

● 앵커: 70년대 고위층 인사들이 애용했던 고급 음식점 대원각이 오늘 사찰로 탈바꿈했습니다.

오늘 개원식에는 김수환 추기경도 참석했습니다.

임영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서울 성북동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대원각은 70년대만 해도 정계와 재계의 실력자들이 자주 모임은 갖던 고급 요정이었습니다.

그런 대원각이 오늘 중생들을 위한 수련도량 길상사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대원각 소유주 김영원 여사가 싯가 천억 원이 넘은 7천여 평의 부지와 건물을 불교계에 기증한 건 지난해 9월.

불교계는 1년에 넘겨 켜켜이 묻어 있던 세속의 때를 벗겨낸 뒤 사찰 길상사를 탄생시켰습니다.

● 송월주(조계종 총무원장): 한국 불교계가 그 동안 국민들의 요청에 부응한 그런 큰 대작 불사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오늘 개원식에는 김수환 추기경도 참석해 종교의 벽을 넘어 시민들의 새로운 명소를 반겼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새들의 노래와 물소리, 수려한 경관 속에 조용히 자리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 기자: 길상사는 도심 속에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또 친숙한 사찰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특히 선방을 개방해 직장인들을 위한 출퇴근 수련 선방과 주말 선방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최고급의 상징에서 서민 안식처로의 탈바꿈은 혼란스런 요즘이라 그런지 더욱 반갑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