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정혜정

홍콩 조류 독감 확산[권순표]

입력 | 1997-12-17   수정 | 199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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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류 독감 확산]

● 앵커: 닭이나 오리 같은 조류에 발병하는 조류 독감이 홍콩에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에게 전염돼서 2명이 숨졌습니다.

이 조류 독감은 사람끼리도 전염된다고 하고, 아직까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서 문자 그대로 속수무책인 상태입니다.

홍콩 현지에서 권순표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지난 5월, 홍콩의 세 살짜리 어린이가 호흡기 질병을 앓다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 아이는 앙계장 근처에서 놀다 조류에서 발병하는 유행성 독감인 HO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 4월에는 홍콩의 양계장에서 수천 마리의 닭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습니다.

● 홍콩 시민: 거리에는 죽은 닭이 즐비했고 일부 사람들은 죽은 닮을 집으로 가져갔다.

● 기자: 그 후에도 홍콩에서는 추가로 8명의 조류 독감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또 한명이 숨졌습니다.

HON1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남에 따라 이곳 홍콩에서는 주요 가금류 도매시장이 폐쇄되는 등,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홍콩 시민: 발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홍콩 사람들은 닭고기를 못 먹고 있다.

● 기자: 조류 유행성 독감이 인간에게 감염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써 아직까지 예방과 치료법이 전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특히 조류 독감에 걸린 환자 9명 가운데 두 명은 사람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 지난 1918년 2천여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니시 독감과 같은 대재앙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