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불법 슬롯머신업소 또 활개[서상일]

입력 | 1997-12-17   수정 | 199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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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슬롯머신업소 또 활개]

● 앵커: MBC 대선방송 스튜디오 스페이스 21에서 MBC뉴스데스크를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온 나라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지만, 자취를 감추었던 슬롯머신 업소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불법 슬롯머신 업소들은 주택가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서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퇴근시간, 대전시 오정동의 한 신발가게.

셔터가 내려져 있지만 이상하게도 고급 승용차들이 가게 앞을 줄지어 서 있습니다.

가게 앞 철제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좁은 통로에 숨겨진 출입문으로 들어가 보니 창고와 화장실이 나오고 그 안쪽으로 놀랍게도 비밀 도박장이 나타납니다.

30대가 넘는 슬롯머신 앞에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있습니다.

대부분 도박에 몰두하느라 취재진이 들어가도 모릅니다.

저녁식사까지 이곳에서 해결하며 도박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 여기는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 소문 듣고 왔어요.

- 돈은 얼마나 잃었어요?

- 10만원.

대전시 중리동 주택가.

이곳의 도박장은 버젓이 간판까지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업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선화동과 중동 등의 슬롯머신 도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 같은 업소는 대전에만 줄잡아 30군데에 이릅니다.

이들 업소들은 컴퓨터 게임장이라는 업종으로 구청의 허가를 받거나 사업자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오락기 프로그램을 슬롯 머신으로 바꿔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도박장 관계자: 돈 바꿔주고 하면 모두 불법이지.

● 기자: 경제 불황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틈을 타 불법 슬롯머신 업소들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지만 단속의 흔적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MBC뉴스 서상일입니다.

(서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