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정유업체들,기름값 자유화로 가격 인상[양찬승]
입력 | 1997-01-04 수정 | 1997-01-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정유업체들,기름 값 자유화로 가격 인상]
● 앵커: 새해부터 기름 값이 자유화 되면서 휘발유 값이 올랐습니다.
정유업체들끼리 서로 경쟁하다 보면은 기름 값이 좀 내리겠지 하던 시민들의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정유 업체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비슷한 선에서 가격을 올려놨습니다.
양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유가가 자유화된 이후, 가장 먼저 기름 값을 올린 곳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유공과 LG 정유입니다.
오늘 유공 주유소에 내걸린 휘발유 값은 1리터에 829원, LG 정유를 828원입니다.
엊그제까지 눈치를 보던 다른 3개 업체도 잇따라 휘발유 값을 829원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1원이 싼한 업체를 제외하고는 829원으로 휘발유 값이 통일된 것입니다.
● 정유업체 관계자: (가격이) 통일 됐다 해도.
짠 것이 아니라, 눈치를 보 까 너희는 얼마냐, 그러면 우리도.
● 기자: 정유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다는 확증은 없지만 정유 업계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가격이 조정된 결과입니다.
경쟁업체 눈치 살피기는 주유소도 마찬가지입니다.
● 주유소 관계자: 주위를 안 살필 수 없다.
가격 경쟁하면 서로 죽는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있다.
● 기자: 정유 업체와 주유소들의 이 같은 눈치 보기로 인해 경쟁을 통해 적절한 가격을 이끌어야 한다는 본래의 취지는 당분간 실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