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육군 모 부대 해안 초소, 소령 사칭 총기 탈취사건 발생[이호인]
입력 | 1997-01-04 수정 | 199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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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모 부대 해안 초소, 소령 사칭 총기 탈취사건 발생]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젯밤에 40대 남자가 육군 소령을 사칭하면서 군 해안초소에서 소총과 실탄을 달라고 해서 받아가지고는 도망갔습니다.
신분 확인도하지 않고 총기와 실탄을 선뜻 꺼내준 사람은 초소를 지키는 장교였습니다.
잠수함 사건 이후 군이 강조한 기강 확립이 새해 벽두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11시 20분쯤, 경기도 화성군 군평리에 있는 육군 모 부대 해안 초소에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40대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이 남자는 자신은 군단에서 새로 전집한 백모 소령이라고 소개한 뒤, 해안순찰을 나왔다면서 소총과 실탄을 요구했습니다.
소초장 남모 소위는 이 남자가 30분 동안 부대 사정을 얘기하자 확인 절차 없이 K2 소총 한정과 실탄 30발을 건네줬고 이 남자는 곧바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다시 1시간 40분이 흘러 새벽 1시 30분, 순찰자 초소에 들른 중대장이 군단에 이 40대 남자를 조회하면서 군은 비로서 총기 탈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 2시 10분, 해당 부대에 5분 대기조가 출동하고3시에 비상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데 이어 3시 20분 군경 합동 검문검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총기가 탈취되고 군의 초동조치가 이뤄지기까지 3시간30분이 걸렸습니다.
해안 초소 근무자들은 기본적인 근무수칙 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범인의 말만을 믿고, 상급 부대에 간단한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잠수함 침투 사건 이후 군이 강조한 기강 확립과 해안 경계 강화는 다시 한 번 무너졌습니다.
MBC 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