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최율미

아이 엎어키우기 질식사 주의[이상호]

입력 | 1997-01-04   수정 | 199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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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엎어키우기 질식사 주의]

● 앵커: 머리 모양이 예뻐지라고 6개월이 된 딸을 엎어 재우다가 아이가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사건입니다.

엎어 재우면은 정말 머리형이 바뀌는지 전문가들의 지적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아이의 머리를 예쁘게 하기 위해 아이를 엎드려 재우는 젊은 엄마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구산동 30살 정 모 씨도 이런 소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어제 저녁 6개월 된 첫 딸을 엎어 재운 뒤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정씨가 잠에서 깨어보니, 아이는 엎드린 채 숨져 있었고 이를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아이를 예쁘게 키우고만 싶은 일부 어머니들의 근거 없는 욕심이 어린이들을 위험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 부모: 머리 뒤가 납작해가지고 옆으로 재워요.

근데도 잘 안 나오더라고요...

● 기자: 전문가들은 그러나 모로 눕히거나, 엎어 재운다고 해서 머리형이 바뀔 거라는 통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 김소연 소아과전문의 (소아 아동병원): 실제로 크고 나서 뼈가 형성이 될 때 보면은 그 엎어 재우는 거와 상관없이 부모의 머리모양과 많이 영향을 받는 거 같아요.

● 기자: 전문가들은 아이를 엎어 재울 경우 최고 7배나 질식사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 하고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