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교육부, 학생부 성적 오류 사실 알고도 은폐[임정환]
입력 | 1997-01-04 수정 | 199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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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생부 성적 오류 사실 알고도 은폐]
● 앵커: 학생부 성적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 뉴스 데스크에서는 속보를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MBC보도 이전에 이미 교육부가 이런 잘못을 알고 파악했으면서도 이를 바로 잡지 않고 감춰왔다는 사실을 밝혀드리겠습니다.
임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교육부는 입시 사정 자료인 학생부 성적에 전산 자료가 잘못 됐다는 사실을 지난 2일 MBC 보도에 앞서 지난해 말 이미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 기자: 24일 직후 틀린 거 알았나?
● 담당 장학관 (교육부): 알았다.
대학 학무과 통해오고 전산실을 통해 오고 .
● 기자: 그러나 교육부는 이를 공개하는 대신 감추는데 급급했습니다.
● 담당 장학관 (교육부): (학생부 전산자료) 또 잘못됐다고 알리면 학부모, 수험생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 기자: 그래도 사실대로 알려야죠
● 담당 장학관 (교육부): 아이구.
● 기자: 또, 학생부 성적을 전산 처리해서 입시 사정을 하는 데는 처음부터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 전산 책임자 (교육부): 절대로 (전산자료) 완벽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
완벽하면 학생부 사본 제출하지 말라고 그랬다.
● 기자: 그런데도 교육부는 언론에서 문제를 지적하자 내놓은 대책에서 아무런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총점석차를 활용하는 대학 경우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각 대학에서는 지금도 학생부전산 자료에서 계속 오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번 학생부 사태를 통해 교육행정의 난맥상과 무능함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문제를 축소은폐하려는 교육부의 자세 때문에 입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MBC 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