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

대전시 유성구청, 시장과 구청장이 각각 총무국장 임명[고영성]

입력 | 1997-01-07   수정 | 199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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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청, 시장과 구청장이 각각 총무국장 임명]

● 앵커: 한 구청에 총무국장이 두 명 있습니다.

대전시유성구청장이 초등학교에 급식 시설비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지키지 않은 총무국장을 직위해제하고 새 국장을 임명했는데 대전시는 새 국장의 임명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성 기자입니다.

● 기자: 대전시 유성구청에는 총무국장이 두 명입니다.

시장과구청장이 각각총무국장을 임명했기 때문입니다.

대전시가 임명한 총무국장은 매일 출근해 국장실을 지키고 있지만 실제 업무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이 임명한 총무국장은 자신이 전임으로 있던 기획 감사실에서 국장직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어정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송광섭(유성 구청장):전임 국장도 있는데 선뜻 나서서 할 수도 없는 거고.

● 기자: 이 같은 일이 생긴 것은 송석찬 유성구청장이 초등학교급식지원 예산 20억 원의 집행을 거부한 정진철 총무국장을 지난달 27일직위해제하면서 비롯됐습니다.

대전시는 바로 그 다음날 유성구청장이 정 국장을 직위해제한 것은 법령위반이라며 이를 직권 취소했고 유성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송광섭 기획 감사 실장을 새로운 총무국장으로 임명하면서 사태가 비화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구청 직원들은 시장이 임명한 총무국장과 구청장이 임명한 국장 사이에서 누구에게 결재를 받아야 할지 갈팡질팡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 대전시(자치행정과장): 소청 심사해가지고 새 구청장이 직위처분이 부당하다고하는 판결을 내렸고.

●송석찬(유성 구청장): 인사권은 청장이있는데, 청장이다시 복직을시키지않은 상태에서 총무국장을.

● 기자: 초등학교 급식비 지원을 둘러싸고 시청과 구청의 힘겨루기 싸움으로 빚어진 웃지 못 할 사태에 대해 시민들은 어리둥절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문제니까 대화로서.

""주민들이 바라는 그런걸 빨리 수렴을 해서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됐으면.

"MBC뉴스 고영성입니다.

(고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