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수입 진공청소기, 국산보다 값 비싸면서 성능 떨어져[양찬승]

입력 | 1997-01-21   수정 | 199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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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진공청소기, 국산보다 값 비싸면서 성능 떨어져]

● 앵커: 아직도 외제품이 무조건 좋다는 믿음이 남아있는지 수입품이라면 가격을 따져보지도 않고 사들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 진공청소기들이 국산 보다 값은 비싼데도 성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찬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진공청소기의 성능은 흡입률, 즉 먼지를 빨아들이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무게 1.6kg의 공구상자를 국산 진공청소기로 들어봤습니다.

거뜬히 들어올려집니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진공청소기는 빨아들이는 힘이 달려서 들어올리지를 못합니다.

국립 기술 품질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산은 흡입률이 400W 안팎인데 비해 수입품은 250W대 미만으로 빨아들이는 힘이 크게 떨어집니다.

● 송양희(국립기술품질원 연구사): 외국 같은 경우에는 설계치가 230V 또는 240V로 돼있습니다.

그런 것을 우리가 수입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전압이 10내지 20V 차이가 납니다.

● 기자: 수입 청소기 가운데 일부는 빨아들이는 능력, 즉 흡입률을 과장되게 표시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 진공청소기의 경우 실제 측정치는 208이지만 제품에 표시된 것은 350W로 나타났습니다.

작동할 때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국산청소기는 작동할 때 56에서 57db의 소음이 나지만, 수입품은 64db이상으로 훨씬 시끄럽습니다.

이 같은 성능차이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수입품이 국산보다 평균 20만 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