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바다 양식장 추위 대책 마련 시급[최진수]
입력 | 1997-01-23 수정 | 199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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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양식장 추위 대책 마련 시급]
● 앵커: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남해양식장에서 강추위로 숭어26만 마리가 얼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수산당국은 이제 바다 양식장의 추위대책까지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습니다.
목포에서 최진수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까지 얼어 죽은 숭어를 건져낸 전남신안군 고이도양식장에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은 채 수면을 덮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왠만한 추위에서는 얼지 않지만 이번 피해는 양식장 관리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 박진하(수산과장): 바닷물도 영하 1.9℃되면 얼기 시작하는데, 이 양식장의출하를 위한 수위 조절을 3m에서 1m로 조절한 상태에서 소조 시 조류소통이 안된 상태와 기상악화에 따른 영하 10℃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얼게 된 거 같습니다.
● 기자: 게다가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해상에서초속 18m의 강풍이 몰아닥쳐 양식장 물의 결빙이 더욱 빨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식장업자들도 바닷물이 얼어 피해를 입으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 곽형진(양식업자): 저도 10여 년 동안 양식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은이 추위에서 바닷물이 얼기는 처음입니다.
양어장 얼었다는 소리도 들어보지도 못하고요.
● 기자: 신안군 수산당국은 겨울철 양식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식장 밑바닥을2m 깊이로 판 월동장을 많이 만들고 강추위 속에서는 양식장 수위를 높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신안군은 어제 얼어 죽은 70톤 정도의 숭어를 1kg에 3∼4천 원씩 싸게 사주기 운동에 나서 전라남도와 목포시 등에 5톤을 판매하는 등, 피해를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진수입니다.
(최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