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강남 8학군 고등학교 신입생들 인기시들, 오히려 기피[김소영]
입력 | 1997-01-31 수정 | 199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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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8학군 고등학교 신입생들 인기시들, 오히려 기피]
● 앵커: 높은 명문대 합격률로 이사열풍까지 몰고 왔던 서울 강남의 8학군 인기는 이제 옛말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기피지역으로 바뀌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신입생 정원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 기자: 경기고와 서울고, 현대고 등 명문 고등학교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8학군, 부동산 가격상승까지 부추길 정도로 명성이 높았던 8학군이라는 이름이 급속히 바래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신입생 정원조차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8학군의 남자고교 정원은 16,685명이지만 진학 희망자는16,550명에 불과해 135명이나 미달됐습니다.
진학 희망자가 정원을 넘어서 최소거주기간이 재작년에 2년, 작년만 해도 7개월이었던데 비하면 인기가 크게 떨어진 셈입니다.
여고 지원자도 13,950명으로 정원을 가까스로 넘어서 겨우 체면유지만 했을 뿐입니다.
진학 희망자가 크게 줄면서 지난 87년 8학군 때문에 도입됐던 장기 거주자 우선 배정제도도 10년 만에 폐지됐습니다.
● 윤웅섭(서울시 교육청 장학관): 금년도 학생 배정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8학군 거주학생들에 대해서 거주기간을 적용하지 않았고, 또 한강을 이남에서 이북으로 배정된 학생들이 한명도 없습니다.
● 기자: 8학군 기피는 대학입시에서 내신, 즉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하며 얻는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