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이인용,김지은
폭설.혹한 북유럽.미국 북동부 주민들 겨울철 우울증 시달려[김경태]
입력 | 1997-02-06 수정 | 199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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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혹한 북유럽.미국 북동부 주민들 겨울철 우울증 시달려]
● 앵커: 지난 해 말 최악의 폭설과 함께 혹한을 겪었던 북유럽, 그리고 미국의 북동부 지방 주민들은 요즘 겨울철 우울증이라는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우울증은 낮이 짧고 추워서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 기자: 어린이들에게는 겨울철 폭설이 자연의 은혜이지만 어른들은 몸과 마음의 느낌이 다릅니다.
눈 내리는 흐린 날이 잦고 추워서 외출을 꺼리다 보면 심신의 리듬이 가라 앉는 우울증이 늘어납니다.
겨울철 우울증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의 주 원인은 햇빛 부족입니다.
일조량이 적어지면 멜라토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 우울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입니다.
무력감과 수면 욕구, 그리고 식욕 증가에 따른 체중 증가 등이 겨울철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여성이 겨울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남성의 두 배쯤 됩니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고,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중년 주부층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겨울철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집 밖으로 나가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 시카고 주민: 밖에 나오니 즐겁다.
● 기자: 또한 달거나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뜨거운 물에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겨울철 우울증을 추운 계절에 찾아온 일종의 정신적 감기 정도로 여기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겨내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