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이인용,김지은

설 대목 개봉 영화, '초록물고기', '에비타' 등 수준 높아[박선영]

입력 | 1997-02-06   수정 | 199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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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개봉 영화, '초록물고기', '에비타' 등 수준 높아]

● 앵커: 설 연휴 대목에 맞추어서 우리 영화와 외국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되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들은 모두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그 흥행 결과가 주목됩니다.

● 기자 : 명성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수입 영화에 방화 '초록 물고기'가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초록 물고기는 출세를 위해 비정한 폭력 조직에 뛰어 들었다가 결국 좌절하고 마는 한 젊은이의 행로를 그립니다.

소설가에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이창동 감독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돋보이는 화면 구성으로 근대화 과정에서 무참히 무너지고 마는 인간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단짝 친구였던 세 명의 여인이 자살한 한 친구의 장례식에서 모여 만든 조강지처 클럽~ 가정을 버린 남편들에게 복수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세 명의 중년 여배우들이 펼치는 경쾌한 복수 코미디 극입니다.

최근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톰 행크스가 각본을 쓰고 직접 메가폰을 잡은 '뎃 씽 유 두'는 히트 곡 만을 남기고 사라져 가는 록 밴드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마추어들이 냉혹한 비지니스 세계로 뛰어 들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월남 전으로 얼룩진 60년대의 미국의 희망과 상실감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

여기에 마돈나가 한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해 명성을 얻는가 하면, 실지 인물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비타가 당초 예정보다 늦게 개봉되면서 관객들의 어떤 평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C 박선희입니다.

(박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