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지은

한보 관련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 의원 검찰 소환 조사[김동섭]

입력 | 1997-02-10   수정 | 199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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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관련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 의원 검찰 소환 조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0일 MBC 뉴스 데스크입니다.

한보 특혜 대출의 배후를 가리기 위한 정치권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한보의 정보근 회장도 소환됐습니다.

먼저, 검찰이 오늘 신한국당의 홍인길. 정재철 두 의원을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김동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홍인길 의원은 어제 밤 출두 통보를 받고 오늘 오후2시쯤 대검에 출두했습니다.

홍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의 인척이자 상도동 가신출신으로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냈습니다.

출두 당시 홍 의원은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취재진에게 수고가 많다는 인사말만 건네고 중수부로 올라갔습니다.

홍 의원은 검찰에 소환되기 전까지만 해도자신이 정태수씨로부터 7억 원을 받았다는 얘기는 사실 무근이며, 자기는 날아다니는 깃털에 불과하다고 항변했었습니다.

홍 의원의 출두에 앞서서 신한국당 공식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 대회 의장이 낮 12시쯤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정 의원은 한일은행장을 지내는 등 금융계에 발이 넓은 4선의 전국구 의원으로 최형우 고문과는 동국대 동문입니다.

이들 두 의원이 소환된 뒤 오후 4시쯤 정태수씨의 셋째 아들인 정보근 한보 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한보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들 두 사람의 소환을 계기로 해서 검찰 수사는 핵심을 향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김동섭 기자!

지금 홍인길. 정재철 두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텐데요?

두 사람에 대한 혐의가 일부라도 확인된 게 있습니까?

● 기자: 네, 홍인길.

정재철 두 의원은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완강히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 두 사람을 상대로 해서 강도 높은 밤샘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은행장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서 이들 두 사람과 권노갑 의원이 정태수 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한보 특혜대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확보하고 내일과 모레 중으로 잇따라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동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