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기여입학제 다시 논란[임정환]

입력 | 1997-02-12   수정 | 199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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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입학제 다시 논란]

● 앵커: 10년 전 처음 거론됐던 기여 입학제가 그 동안 반대 여론에 부딪혀 잠잠하다가 오늘 사립대 총장에 의해 또다시 공식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아직까지도 거센 만큼 기여입학제가 실현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고려대 홍일식 총장은 사립대 총장 협의회에서 사립대의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여 입학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홍일식(고려대 총장): 금전 등을 무상 기부하는 등 현저한 재정적 공로가 있는 경우 관련 직계자손이 당해 학교의 입학을 지원할 때에는 각 대학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의해 입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 기자: 구체적인 방안에 따르면 대학 정원의 1∼2%를 정원외로 선발하고 기부금 전액을 교육시설과 장학금에 한해 집행하도록 했습니다.

또 사립대가 기부금을 받더라도 정부의 재정지원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상당수 사립대 총장들마저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반대 의견도 거셌습니다.

● 송봉호(경제정의 실천 시민연합 공동대표): 서로 좋은 학교에 가려고 하는데,만약에 돈이 작용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실망은 너무 클 것이고 우리 사회가 불평등한 사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고.

● 최현오 (고려대 정외과 1학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들어온 사람하고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데도 단지 부모님이 돈이 많기 때문에 들어오는 거, 그거는 좀 평등한 것 같지가 않네요, 제 생각에는.

● 기자: 기여 입학제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교육부 역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여 입학제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