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권재홍,최율미
현대그룹 창립 50돌, 정주영 명예 회장의 역정[윤영무]
입력 | 1997-05-24 수정 | 199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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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창립 50돌, 정주영 명예 회장의 역정]
● 앵커: 현대그룹이 오늘 창립 50돌을 맞았습니다.
해방 후에 정주영 명예 회장이 창립한 현대 그룹의 족적은 곧 반세기 우리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윤영무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아침 8시, 정주영 명예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장으로 가기 위해 계동 본사를 나섰습니다.
그에게 지난 50년은 들풀 같은 역정이었습니다.
●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지난 50년은 준비의 시대이고, 앞으로 50년은 새로운 역사가 전개될 겁니다.
● 기자: 강원도 산골에서 소학교를 나온 뒤 무작정 상경한 소년 정주영은 해방 후인 47년 현대토건을 세우고 건설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57년, 40대 초반의 정주영은 전후 최대의 건설 공사였던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를 성공적으로 해 냄으로써 현대 건설을 건설업계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세워 놓았습니다.
70년대 경부 고속도로 공사와 소양댐 건설, 해외 건설 공사, 또 자동차, 조선 등 중 화학 분야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현대는 마치 인파이터 권투선수처럼 불굴의 투기로 한국 경제의 신화를 일궈 냈습니다.
오늘 50주년 기념식장에서 정주영 명예 회장의 눈가에 옅은 이슬이 맺혔습니다.
둘째 아들 정몽주 부회장, 다섯째 아들 정몽헌 그룹 부회장은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몽자 돌림의 이 아들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투지로 일구어 낸 정주영의 현대를 이제 21세기 세계 속의 현대로 이끌어 갈 과제를 안고 새로운 50년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