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학교 수업 방해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 규제[임대근]

입력 | 1997-05-29   수정 | 199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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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방해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 규제]

● 앵커: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

미국과 홍콩에서는 이것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여서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드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사정이 비슷해서 교육 당국이 이 다마고치에 대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임대근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내 초등학교 4학년 수업시간.

사이버 애완동물이 먹이를 달라거나 똥을 쌌다는 신호음을 보냅니다.

그대로 놔두면 계속 소리를 내거나 죽어버리기 때문에 다마고치를 돌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정관진(교사): 소리가 날 때, 삑삑 소리가 날 때 그때 가장 힘들었고요.

또 아이들이 요즘 다마고치에 주위에서 너무나도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이 다마고치 가지고 놀아 보거나 가지고 있는 사람 한번 손들어 볼까요?

저요.

저요.

" 한 개에 2∼3만원이나 하는 다마고치는 작년부터 잘 팔리기 시작해서 이 달 초 어린이날부터는 거의 모든 초등학생과 일부 중학생에게까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마고치 열풍이 수업에까지 방해를 주게 되자 우리 교육 당국도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 서영석 장학관 (서울시 교육청): 어린이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이라든가 이런 사치 풍조를 미연에 방지하는 그러한 차원에서 생활지도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 기자: 어린이들이 다마고치에 열중하는 이유는 마치 살아 있는 동물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똥도 치우고요

하여튼 키우면 막 실감이 나요.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었는데 못 키우니까

그러나 다마고치는 마음대로 생명을 조작하고 또, 쉽게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어린이들이 오히려 생명을 가볍게 여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러다 동물이 죽으면 어떻게 해요?

다시 살아나게 해야죠.

" MBC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