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초고액 비밀 과외, 한달에 2백만원 넘게 하는 과외[박준우]
입력 | 1997-06-04 수정 | 199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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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 비밀 과외, 한달에 2백만원 넘게 하는 과외]
● 앵커: 어제 이 시간에도 고액 비밀과외 실태를 일부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검찰 수사 결과 이 비밀과외는 그 수법도 다양하고 과외비는 웬만한 가정의 한 달 생활비를 능가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는 소문으로만 나돌던 초고액 과외의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80년대 유행했던 방문 과외 대신 소형 보습학원에서는 이른바, 돼지 키우기라는 고액 과외가 등장했습니다.
족집게 선생은 돼지로 통용되는 집안이 부유한 학생을 학원으로부터 소개받아 한 달에 2백만 원까지 하는 고액 과외를 하고 그 대가로 수입의 일정부분을 학원에 건넸습니다.
● 학부모: 남들이 보내니까, 안 보내면 불안하니까.
학교교육이 정상화되면 굳이 보낼 필요없죠.
● 기자: 현직 교사 출신인 고액 과외 선생의 1년 수입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서울 강남의 고교 교사출신인 이들은 한 과목당 한 달에 1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받아 한 달에 수천만 원까지 벌었지만 소득세 한 푼 내지 않았습니다.
● 학부모: 뭐 할 말이 없지요.
완전히 그냥 뭐라고 그럴까 상대적 빈곤 그런 것 느끼고 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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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영어, 수학 심지어 체육 과목에 이르기까지 현직교사 수십여 명도 학생 집을 찾아가 고액 비밀과외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 징계에 회부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사로 확인된 실상은 본격 입시철에 비하면 그 규모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는 것이 수사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번에 조사 받은 학부모들은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강료가 치솟는다면서 불법 고액 과외는 지속적으로 단속돼야 한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