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이인용,김지은

대선자금 둘러싼 여야간 대치 정국 장기화 조짐[김세용]

입력 | 1997-06-04   수정 | 199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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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둘러싼 여야간 대치 정국 장기화 조짐]

● 앵커: 대선자금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장기화될 것 같습니다.

여야는 오늘 총무 회담을 열어 임시 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했지만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김세용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여야 총무 회담의 결렬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신한국당은 먼저 임시 국회를 열 것을 주장했지만 야당은 대선자금 국정 조사 등을 우선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박희태(신한국당): 무조건 열려야 되고 연 뒤에 야당이 주장하는 모든 문제, 또 그리고 국정 현안 이런 것을 같이 논의해서 여야가 머리 맞대고
.

● 박상천(국민회의): 여당 다수의 손에 맡겨 주시고 국면 전환도 좀 시켜 주시고, 야당이 양해하고 들어와 주시요.

하는 것인데 그걸 어떻게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까?

● 기자: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양당 8인 공동위원회를 열어 김 대통령이 출석하는 국정 조사 청문회와 특별 검사제를 반드시 관찰하고, 여야 동수로 정치 개혁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또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김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서 한보와 노태우 씨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자민련이 주장한 정권퇴진운동은 여권의 대응을 봐 가며 다시 논의한다는 선에서 일단 유보시켰습니다.

이 같은 야권의 반발에 따라 오는 9일 임시 국회 소집 자체가 불투명해 졌으며 대치 정국은 장기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