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지은

자동차 회사들 새 차 이름위해 고민, 치열한 경쟁[권재홍]

입력 | 1997-06-04   수정 | 199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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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들 새 차 이름위해 고민, 치열한 경쟁]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새 차를 내놓을 때마다 서로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예비 이름들을 대량으로 상표 등록해 놓기도 합니다.

권재홍 기자입니다.

● 기자: 내년 3월에 첫 차를 내놓을 삼성 자동차는 승용차 한 대를 걸고 차 이름을 공모했습니다.

엽서도 받고 또 직접 거리에 나가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삼성 자동차 이름 공모에 보내 온 엽서들입니다.

모두 한 21만 건 정도 되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우리말 이름이 참 많습니다.

여기 보면 가마라는 그런 것을 영어로 쓴 것도 있구요.

또 광개토대왕의 광개토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 정환 대리 (삼성 자동차 홍보팀): 지금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과거에 우리가 융성했던 시절을 연상케 하는 광개토, 고구려 또는 세종이라든지 이런 이름이 상당히 많이 응모되었습니다.

● 기자: 올 하반기부터 시판될 현대의 국민차 이름은 아토스로 결정되었습니다.

23만대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되었습니다.

● 김홍주(현대 자동차): 저희들이 1차로 전건을 심사를 해서 선정을 하고 다시 100건, 다시 10건 가지고 각 전문가들을 초빙을 해서 선정을 했습니다.

● 기자: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 이름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우선 차의 이미지에 맞을 것, 발음하기 쉬울 것, 또 나쁜 의미가 연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차 이름으로 괜찮다 싶은 것이 있으면 다른 회사가 쓰지 못하도록 미리 상표 등록을 해 놓습니다.

현대의 경우 소렐, 아베크, 밤비 등 500여개의 이름을 대우도 올래, 씨썬, 등순 우리말 이름을 포함해서 450개를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은 이제 자동차 업계에서는 마케팅 전쟁과 다를 바 없습니다.

MBC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