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이인용,김지은
[카메라 출동] 강원도 삼척 앞바다 고래 떼지어 몰려 문제[정연국]
입력 | 1997-06-12 수정 | 199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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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 강원도 삼척 앞바다 고래 떼지어 몰려 문제]
● 앵커: 지난 일요일 카메라 출동에서는 동해에 돌아온 고래 떼를 보셨습니다.
오늘은 이 고래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정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강원도 삼척 앞바다, 오징어잡이 배 가까이에 곱시기 돌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오징어는 이빨 있는 고래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 물밑에 하얗게 깔려 있는 오징어를 곱시기가 놓칠 리 없습니다.
이들이 어장을 휘젓고 있는데 오징어가 걸려 올리는 만무합니다.
● 어민: 그게 지나가면 몇 시간이고 고기가 없어요, 안 걸리지.
● 기자: 꽁치 어장도 역시 마찬가지, 꽁치가 널려 있다는 표현이 오를 정도로 어망에 줄줄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꽁치도 돌고래의 먹이입니다.
이들이 먹는 양은 한 마리가 무려 40kg에서 1톤까지.
● 어민: 고기 다 잡아먹지 뭐.
오징어하고 꽁치 다 잡아먹지요.
● 기자: 어민들에게 또 하나 골칫거리는 고래가 어망에 걸리는 것입니다.
사람과 같이 고래의 사망을 확인 받고 검사의 지휘를 받아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고래 31마리 걸린 어장주: 아침 10시에 들어가 그 이튿날 1시까지 조사 받았어요.
● 기자: 귀찮아 하기는 경찰도 마찬가지.
● 포항 해경 관계자: 그것은 경찰에 기본 업무는 생각도 못하는 거죠.
가끔씩 가다가 하는 거구, 이 고래 때문에 올라오면 계속 그 일만 하는 거에요.
● 기자: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는 지난해 160여 마리, 올해 벌써 120마리나 됩니다.
동해에 고래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은 한때 위용을 떨쳤던 이 작살포를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고래잡이 재개는 전적으로 국제 포경 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 김장근 연구사 (국립수산진흥원): 새로 만든 자연 관리 방식이 시행되면
완성이되면은 반드시 상업 포경이 재개될 것입니다.
● 기자: 고개잡이가 제개된다 하더라도 전면 재개는 영원히 불가능하고 다만, 어자원 관리 수준에서 적정량을 할당받는 고래잡이가 예상됩니다.
● 박구명 박사 (前 수산대 교수): 자원 조사를 해야 됩니다.
해 가지고 이게 너무많이 불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 와야 한다는 과학적인 자료를 내 놓고 얼마를 달라.
이렇게 되어야 하거든요?
● 기자: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추세의 고래 자원 활용방안은 고래를 관람하는 사업, 이른바 관경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고래의 해상쇼를 구경하며 환호하는 관광객들!
이 관광 사업을 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65개국.
아시아에서만도 일본, 러시아, 중국 등 13개국입니다.
지난 8일 제주도 인근의 우도 앞바다, 돌고래들이 몰려 왔습니다.
해변에서 불과 500m 거리입니다.
역시 곱시기와 길잡이 돌고래입니다.
우리나라도 고래 관광 사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래 자원에 대해 관심을 두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당 기관인 해양수산부,
● 김이운(수산부): 최근에 고래 조사가 전국적으로 안 돼 있기 때문에
● 기자: 전문 인력도 전담 기구도 없습니다.
● 조찬일 (수산대 교수): 돈이 안 되니까 경제적으로 뭐 관심을 안 가져주지요.
● 기자: 지난달 문을 연 국립수산진흥원 수산 과학관의고래 전시관, 외국의 고래 자료 비디오 필름만 하루 종일 반복 상영되고 있을 뿐입니다.
고래는 떼지어 몰려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