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인천 아파트 놀이터 구름사다리 붕괴사고로 어린이 사망[유재용]
입력 | 1997-06-22 수정 | 199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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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놀이터 구름사다리 붕괴사고로 어린이 사망]
● 앵커: 오늘 오후 인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가 구름사다리 철봉이 무너지는 바람에 깔려 숨졌습니다.
무너진 구름사다리는 이미 여러 차례 주민들이 위험하다고 구청 측에 보수 요청을 해 온 곳이었습니다.
유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후 3시 40분쯤 인천 서구 가좌4동 코스모스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이 기구인 구름사다리가 넘어지면서 7살 신문식 어린이가 밑에 깔려 숨졌습니다.
같이 놀고 있던 11살 문성열 어린이는 친구 대여섯 명과 함께 함께 구름사다리 철봉에 매달려 놀고 있는데 철봉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밑에서 모래 장난을 하던 윤식군의 머리 위를 덮쳤다고 말했습니다.
● 문성열군 (11살): 떨어지는 것을 모르고 성원이는요.
혼자 나가고 문식이는요 그대로 앉아 있는 채 목에 박았어요.
●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철봉은 건설업자가 놀이터에서 사방공사를 하면서 철거한 뒤 기초공사를 하지 않고 놀이터구석에 임시로 새워 두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철봉은 20일이 가깝도록 방치돼와 평소에도 어린이들이 매달리면 흔들리는 등 위험의 소지를 안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민들은 수차례에 걸쳐 공사 책임자인 서구청과 승문토건에 원상 복귀 헤달라고 요구했지만 일을 차일피일미루기만 했다며 서구청 측에 안전 불감증을 탓했습니다.
● 코스모스 아파트 주민: 공사 끝났으니까 원상 복귀 해 달라, 저희도 알렸는데 이때까지 방치한 거죠.
● 기자: 경찰은 서구청과 승문토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안전을 소홀히 한 혐의가 드러나는 데로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