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주부 90% 경제상황 위기감, 전업주부 10명 중 2명 구직중[이용마]

입력 | 1997-12-31   수정 | 199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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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90% 경제상황 위기감, 전업주부 10명 중 2명 구직중]

● 앵커: 이렇게 물가가 오르는데 가장 민감한 사람은 가정주부일 것입니다.

실제로 가정주부 10명 가운에 9명이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직업소개소입니다.

3평 남짓한 방마다 일용직이라도 찾아보려는 가정주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주부 구직자: 남편 사업이 잘 안되고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못 주고 그래서 제가 생활비에 좀 보탬이 될까하고 나왔는데요.

● 기자: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서울 등, 수도권 가정주부 8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MF시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94%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아주 심각하다는 응답만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어렵지요.

너무 힘들어요.

위기감을 느끼는 요인으로는 절반이 넘는 57%가 물가인상을 지적했고, 감봉 등으로 인한 소득감소 19%, 사업실패나 실직도 15%에 이르렀습니다.

- 제일 힘든 건 물가요.

그 다음에 힘든 거 교육비.

- 아무래도 집 같은 문제도 있고

- 짤릴까 부담되지요.

IMF 한파로 가정 경제마저 위협받자 전업주부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은 직접 직업을 찾아 나서고 있고 나머지 주부들은 우선 생활비부터 더 절약하려고 노력하는 등, 주부들의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은하(직업소개소 상담실 실장): 맞벌이를 해야 한다고 많이들 찾아오세요.

한 서너 배 정도 더 늘고 또, 구인처는 좀 줄었기 때문에

● 기자: 전반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위기를 느끼는 정도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고용보험을 비롯해 사회보장 제도가 선진국에 비해 잘 정비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IMF 시대 가정도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