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다 잡은 탈옥수 신창원 놓쳐[성장경]
입력 | 1997-12-30 수정 | 199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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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탈옥수 신창원 놓쳐]
● 앵커: 탈주범을 잡으려던 경찰이 허술한 검거 작전으로 다 잡은 범인을 놓쳤습니다.
도주한 사람은 살인 강도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지난 1월에 탈옥했었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2시쯤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남정빌라 3층.
지난 1월 부산교도소를 탈출한 무기수 30살 신창원 씨가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평택경찰서 원종렬 경장 등, 경찰 2명이 현관 앞에서 대치했습니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은 신 씨에게 가스총 2발을 쌌고 신 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강력히 저항했습니다.
30분이 지난 뒤 신 씨는 집을 빠져 나와 승용차로 도주했습니다.
집 아래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일반인 5명, 원종렬 경장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지만 앞쪽만 지키고 있다가 신 씨를 놓쳤습니다.
그러나 신 씨는 경찰을 따돌리고 유유히 빠져나갔고 경찰은 신 씨의 차가 검은색 다이너스티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 지원 요청했습니까?
● 경찰 관계자: 요청 안 했어요.
● 기자: 결국 공을 세우기 위해 부족한 인원으로 탈옥수를 잡으려다 다잡은 범인을 놓치고 만 셈입니다.
경찰은 오늘밤 7시를 기해 뒤늦게 전국에 일제 검문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