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이인용,정혜정

[카메라출동]97년 하이라이트, 출동 그 이후[박성제]

입력 | 1997-12-30   수정 | 199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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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97년 하이라이트, 출동 그 이후]

● 앵커: 1997년도 이제 하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의 올 한해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과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 보이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더불어 살기 좋은 사회를 모색해 왔습니다.

오늘은 올해 방송된 카메라 출동 가운데 반향이 컸던 내용을 다시 보면서 출동 그 이후를 점검해 봤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우리 사회 어두운 구석구석, 때로는 해외까지 달려가 성역 없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 온 카메라 출동.

올해도 시청자 여러분의 각종 제보에 힘입어 130여 편의 카메라 출동이 MBC뉴스 뉴스데스크의 전파를 탔습니다.

나이트클럽과 카지노, 당구장을 전전하며 세월을 보내는 시드니의 10대 유학생들, 국내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조기 유학생들의 충격적인 생활 실태는 무분별한 조기 유학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집단 구타와 이유 없는 괴롭힘, 자살하는 청소년들, 카메라 출동은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의 현장을 집중 보도했고 교육부와 검찰에 대책을 이끌어냈습니다.

찰나의 쾌감을 위해서라면 죽는 것도 무섭지 않다는 도로의 무법자 10대 폭주족.

● 폭주족: 스릴이죠.

달리는 기분

위험해도 목숨 걸고 타는 거에요.

● 기자: 목숨을 건 이들의 질주는 어른들에 대한 불만과 반항의 비뚤어진 분출이었습니다.

올 여름 카메라 출동이 특종 보도한 빨간마후라 사건은 기성세대에게 충격과 경악, 논란과 반성을 불러일으키며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결국 포르노에 출연했던 10대들은 구속됐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에서 거꾸로 달리는 택시들의 불법운전 보도는 방송 대상의 개가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감시 카메라를 피해 숨바꼭질하는 다람쥐 택시들의 불법 실태가 집중 보도된 뒤 경찰은 단속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고속버스 전용차선이 생긴 지 4년, 그러나 자신만 먼저 가면 된다는 일부 운전자들의 이기심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 오늘 선보러 가야돼요.

노총각입니다.

- 몇 살?

- 40입니다 매일 밤 지하철 종착역은 취객들의 추태로 난장판이 됩니다.

카메라 출동은 앞으로도 무질서와 불법의 현장을 계속 파헤칠 것입니다.

한강 하류에서 밤마다 몰래 새끼 뱀장어를 잡는 사람들, 치어들의 씨를 말리는 불법 어로행위를 적외선 카메라를 동원한 잠복 취재로 잡아냈습니다.

멸종 위기에 몰렸던 밍크 고래가 동해에 돌아왔습니다.

카메라 출동은 한 달간의 해상 취재를 통해 수백 마리의 고래 떼가 뛰노는 장관을 특종으로 포착하고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95년 여름, 남해바다를 검은 구름으로 뒤덮었던 씨프린스호 침몰 사고.

● 수중 다이버: 호남정유 옆에 가면 화학 냄새 나잖아요.

그 냄새

● 기자: 수중촬영을 통해 2년 뒤 오늘도 사고가 남긴 재앙이 생태계를 뿌리 채 뒤 흔들고 있는 현장을 파헤쳤습니다.

제주도의 용암동굴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돼가는 수억 년 신비의 동굴을 처음으로 취재하고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생면부지의 중년 남녀들이 관광버스 안에서 짝을 맺고 결국은 탈선으로 이어지는 묻지마 관광.

● 알선 관광업체 관계자: 여자들 대개 가자면 2차 가요.

마음에 맞으면 살림을 차리든가, 우리는 상관 안해.

● 기자: 충격적인 보도가 나간 뒤 탈선을 주선한 여행사들은 모두 사법처리 됐습니다.

성병에 걸리는 노인들.

노인들이 모이는 공원마다 중년의 매춘 여성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은 그대로 쉬쉬할 수 없는 노인 매춘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아직도 여전한 교통경찰의 고질적인 비리.

실적을 올리기 위한 함정단속과 뇌물 수수, 그리고 견인차 기사들과의 은밀한 거래 현장을 낱낱이 잡아냈습니다.

카메라 출동은 새해에도 변함없이 시청자 여러분과 가까이서 호흡을 나누며 감시의 눈길을 늦추기 않겠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