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프랑스 검찰은 오늘 국제적인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자칼은 지난 70-80년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각종 테러사건에 개입해 80여 명을 살해한 거물급 테러리스트입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천의 얼굴을 가진 세기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 지난 75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기구 각료회의를 덮쳐 3명을 살해하고도 5천만 달러의 몸값을 챙겨 달아난 악명 높은 범죄자, 76년 에어 프랑스 여객기 공중 납치 사건, 82년 파리열차 폭탄 공격 등 그동안 수십여 건의 국제 테러 범죄에 개입한 그는 자신 스스로도 83명을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48살인 그는 지난 95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20년 전에 프랑스 수사관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오늘 프랑스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았습니다.
지노네치 검사는 처벌은 범죄와 동격이 돼야 한다며 그의 범죄 행각에 종지부를 찍게 했습니다.
● 피에르 마리온(프랑스 前정보책임자): 자칼은 여성 편력이 심하고 술을 좋아하며 살인을 즐겼다.
● 기자: 남미 베네수엘라의 돈 많은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며 테러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 카를로스 자칼, 법정에서 직업은 프로 혁명가요, 주소는 지구촌이라는 오만을 떨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이번 종신형 구형은 범죄자는 반드시 잡혀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