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구로동 어음할인업소 사무실 M16 강도 총격전 검거[오상우]

입력 | 1997-12-22   수정 | 199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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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어음할인업소 사무실 M16 강도 총격전 검거]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 구로동에 한 어음할인업소에 강도가 들어서 돈을 강탈하고 M16 소총을 쏘면서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서 부상했습니다.

오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9시 반, 서울 구로동에 있는 한 어음할인업소 사무실.

소총을 든 40대 남자 한명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돈을 내 놓으라고 협박한 사람은 서울 양천구에 사는 43살 박부신씨.

박 씨는 직원들을 묶어 놓고 돈을 빼앗아 나가다 사장과 격투를 벌였고, 그때 박 씨는 M16 소총 두 발을 발사하며 달아나려 했습니다.

● 박길준씨(피해자): 나를 향해서 쏜 거지요.

그래서 안 맞고, 운이 좋아 가지고 그랬겠지.

● 기자: 사무실에서 현금 200여만 원을 빼앗아 나온 박 씨는 이곳 4층에서 승강기를 기다리다 뒤쫓아 오던 경찰과의 결투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구로파출소 박재평 경장이 뒤에서 박 씨는 껴안듯 덮치는 순간 총성이 한발이 울렸고 박 경장은 허벅지를 맞았습니다.

● 박재평 경장(서울 구로파출소): 두 손으로 껴안은 사이에 바로 그냥 이게 방아쇠를 당긴 거 같아요.

그래서 여기를 맞고 엉덩이로 빠져 나오면서 자기도

● 기자: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집세를 내기 위해 지난 81년 중사로 제대하면서 이삿짐에 감추고 나온 M16 소총을 사용해 강도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피의자 박부신씨: 무기고가 열려 있어서 제대하면 사냥하려고 갖고 나왔다.

- 갖고 나올 때 검사 안했나?

안했다.

● 기자: 한편, 군 수사대는 박 씨가 강도에 사용한 M16 소총의 출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