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무궁화호 열차에서 부품 튀어나와 승강장 서있던 시민 부상[김성우]

입력 | 1997-08-19   수정 | 199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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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열차에서 부품 튀어나와 승강장 서있던 시민 부상]

● 앵커: 그런가 하면 달리는 열차에서 부품이 튀어 나와 승강장에 서 있던 시민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정비를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김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제 오후 7시쯤, 서울 금천구 가리봉 역.

장항에서 서울로 오던 무궁화호 열차가 승강장을 지나는 순간 마포구 공덕동 29살 임상준 씨 등 2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주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곳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임씨 등, 2명은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무궁화 호 열차에서 갑자기 튀어 오른 쇠붙이에 다리를 맞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이보현(사고 승객): 지나가다 저쪽에서 뭔가 튀어나오는 순간에 저는 그거 보는 순간 풀쩍 주저앉고
● 기자: 열차에서 튀어나온 부품은 열차 밖의 이물질을 떼어 내기 위해 부착한 클리닝 슈로 비디오 테이프만한 크기의 쇳덩어리입니다.

이 클리닝 슈는 승강장 앞에 있던 이보현 씨의 종아리를 스치면서 뒤에 있던 임상주 씨의 다리로 날아갔습니다.

● 임상준(사고 승객): 그 아가씨 장단지를 스치면서 제 여기를 그냥 친 거죠, 정강이를.

쳐 가지고 뼈가 완전히 두 세 조각났다고 하더라고요.

● 기자: 열차를 운전한 기관사는 사고가 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철도청 측은 이번 사고가 클리닝 슈를 고정시키는 안전핀이 빠지면서 일어난 우발적인 것으로 사고 열차는 운행 전에 안전 점검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지국진(서울철도청 차량국): 빠진다고 이렇게 생각은 안하는데 만약에 장애물을 강타하면은 빠질 수도 있는 겁니다.

● 기자: 경찰은 그러나 안전핀이 빠지는 사고가 처음 일어났다는 점을 중시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불량부품 사용과 부실 정비 여부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