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에어컨 냉방 용량 5평-10평정도 과장,냉방 능력 떨어져[이언주]

입력 | 1997-08-13   수정 | 199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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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냉방 용량 5평-10평 정도 과장,냉방 능력 떨어져]

● 앵커: 에어컨을 살 때는 우선 냉방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몇 평형이냐 하는 것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국내 가전업체들이 이 에어컨의 냉방 가능 면적을 5평에서 10평 정도 과장해서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언주 기자입니다.

● 시민 1: 40평짜리 5개를 돌려도 한참 더울 때는 손님들이 짜증들을 냅니다.

그러니까 용량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 시민 2: 우리 집에 지금 있는 거를 용량을 최고 제일 큰 것으로 샀는데, 실제적으로 용량이 우리 집 온도를 시원하게 해 주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 기자: 시간당 냉방 능력이 6100kcal의 에어컨입니다.

실제 냉방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시험해 보겠습니다.

시험 조건은 바깥 온도를 여름철 평균 온도인 35도에 맞추고 실내 냉방 온도는 27도로 설정했습니다.

실험결과 냉방 능력은 표시치 보다 500kcal가 낮은 5600kcal로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9평이나 15평에나 알맞은 용량입니다.

그런데 제 품에는 5평을 부풀려 20평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만큼 냉방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은 국내 8개 가전사를 상대로 에어컨의 냉방 능력을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경원 세기, 두원 냉기인 경우에는 300kcal, 삼성전자는 400kcal이 차이가 났습니다.

대우 케리어, 만도기계, 범양 냉방은 표시치 보다 500kcal나 낮았습니다.

이에 따라 9평에서 15평이라고 해야 할 냉방면적도 실제보다 높게 표시돼 있습니다.

경원 세기는 14평에서 20평형으로, 범양 냉방은 20평에서 25평형, 대우와 삼성은 20평형, 두원, 만도, LG, 아남은 15평에서 20평형으로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 송양회(국립기술품질원 연구팀장): 적정 평형을 쓰면 단시간에 빨리 냉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또 빨리빨리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쾌적하게 쓸 수 있습니다.

● 기자: 냉방 면적이 10평 정도 차이가 날 경우 에어컨 가격은 100만 원 이상이 차이가 납니다.

업체들은 이렇게 용량을 허위로 표시해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