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최율미

한국 수출 부진은 실추된 국가 이미지 때문[유영무]

입력 | 1997-08-02   수정 | 199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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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부진은 실추된 국가 이미지 때문]

● 앵커: 상품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브랜드, 즉 상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가 이미지입니다.

지금 우리 수출이 부진한 것도 실추된 국가 이미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윤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국, 독일하면 첨단 이미지, 스위스의 정확성, 영국의 실용성, 이태리의 창의성, 일본의 무결점과 편의성, 프랑스의 패션.

그렇다면 우리나라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최근 입수된 국내 자동차 회사의 한 내부 보고서입니다.

국내에 부정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국과 경쟁사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 김은상(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우리는 우리의 실제 상품가치보다도 10%이상 제값을 못 받고 있다.

소위 국가 이미지 이런 것 때문에 굉장히 판촉에 어려움이 있다는, 그래서 것이 현재 우리 서비스맨들의 실제 토로인 것입니다.

● 기자: 국가 이미지는 수출 물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우리나라 이미지가 좋아서 국내 피아노는 13만대 이상 팔려 일본보다 앞섰지만은 이미지 관리를 못해서 8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 2배 이상 뒤져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업고 철저하게 브랜드 관리를 해 오고 있는 외국 회사들, 국산 제품과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2~3배, 하지만 국내에서 없어서 못 팝니다.

세계 유명 브랜드 200여 종을 모아 놓았다는 시내의 유명 백화점의 명품관입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제품이 딱 하나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도자기였습니다.

● 박주범(갤러리아 백화점): 기술은 따라가는데 그런 브랜드화를 못시켰기 때문에 국내에 아직까지도 체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브랜드라고 내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까지 미약하지 않느냐,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MBC 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