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이인용,김지은
외제 미백치약 표백 효과 높으나 치아 마모돼 잇몸 손상[박상후]
입력 | 1997-07-29 수정 | 199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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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미백치약 표백 효과 높으나 치아 마모돼 잇몸 손상]
● 앵커: 치아를 희게 해준다고 선전하고 있는 치약은 실제 희게 해 주는 효과는 있지만 치아를 깎아내는 마모도가 높아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시중에 나와 있는 치아미백 제품들 상당수는 과산화수소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제품별 함유량을 보면 제일제당의 내추럴 화이트가 유럽 연합의 권고 량의 60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광 약품의 덴타롤 화이트는 35배, 제일제당의 내추럴 화이트, 화이트닝 겔이 15배, 태평양 화학의 화이트 키스가 5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연범(치과 전문의): 다량의 과산화수소수는 치아의 과민성과 잇몸의 부종,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잘못해서 섭취하게 됐었을 경우에는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기자: 제품별로 치아가 닳아지는 정도인 마모도를 보면 한국 암웨이사의 글리스터 플로라이드 치약의 마모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제일제당이 수입한 일제 덴타라이온과 동국약품이 수입한 작트 라이온의 순이었습니다.
태평양 화학의 메디안 프로, 애경의 미스 덴탈 등, 국산제품들은 비교적 마모도가 작아 수입 제품보다 부작용의 가능성이 그만큼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김태영(치과 전문의): 마모제 함량이 높은 치약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치아 표층의 심한 마모로 인하여 치아가 시린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기자: 과산화수소 함유량과 마모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유해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소비자가 자신들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