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주암댐 심야 낚시꾼에 의한 수질 오염으로 상수원 썩어간다[김주희]
입력 | 1997-07-27 수정 | 199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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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 심야 낚시꾼에 의한 수질 오염으로 상수원 썩어간다]
● 앵커: 광주 전남지역 주민들의 상수원인 주암호에서 한밤중에 불법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 때문에 수질이 크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터보트에 잠수부까지 동원해서 몰래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여수 문화방송의 김주희 기자입니다.
●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인 주암호입니다.
새벽 3시 주암호 수역 여기저기에 희미한 불빛이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호숫가에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호수가 부근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불법으로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구역임을 몰랐다며 발뺌합니다.
● 불법 어획자:(상수원 보호 구역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주암호는 낚시가 된다고 해서
● 기자: 그래도 이 정도면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주암호 상류지역.
수풀을 헤집고 들어가자 그물을 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단속을 직감하고 달아납니다.
어구와 어획물을 인근에 숨겨두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입니다.
● 불법 어획자: 내가 그물을 쳤으면 나쁘지만 남이 친 그물에 물고기 잡으려고
● 기자: 불법 어로자들은 이러한 목선을 이용해 주로 새벽시간에 고기를 잡아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시속 80km에 이르는 모터보트에 전문 잠수부까지 동원해 수중 밧데리로 고기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인근마을 주민: 수중 밧데리에다가 스쿠버에다가 다 해 갖고 고기를 다 잡아가고, 이거 고기 잡는거 가지고 뭐라고 한다구요.
가들은 그렇게 고기를 잡아도 단속에 걸리지 않고 말이에요.
● 기자: 무분별하게 던지는 낚시 떡밥, 그물에 걸려 썩어 들어가는 고기들, 불법 어획이 계속되면서 상수원 보호 구역인 주암호 상수지역은 1급수 수질을 넘어 3급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적발되면 최고 3백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워낙 황금어장이라 주암호에서는 매일 밤 단속반과 불법 어로자 사이에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