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서울 방배동 주택가에 원숭이 소동[유상하]

입력 | 1997-07-14   수정 | 199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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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동 주택가에 원숭이 소동]

● 앵커: 어제 서울 방배동에는 원숭이가 한 마리 나타나서 소동을 일으키다 생포됐는데, 아직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원숭이들은 대부분 수입이 금지돼 있어서 이 원숭이도 불법으로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낮 서울 방배동에 갑자기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놀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소방차 3대와 구조대원 20여명이 출동했습니다.

장대를 사용해 원숭이를 나무에서 떨어뜨리려 했으나 허사였습니다.

소방 호수로 물을 뿌리는 등, 1시간 가까이 씨름을 벌이고 나서야 원숭이를 생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원숭이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다 털 손질이 비교적 잘 돼 있어 애완용으로 길러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관람용이나 학술 연구용이 아니면 원숭이를 수입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원숭이 한 마리를 매장에 내 놓고 있던 애견센터 주인은 원숭이 거래가 얼마 전까지 꽤 활발했다고 말합니다.

● 애견센터 주인: 혼자 사시는 분, 아가씨들이 주로 찾고.

우리는 주로 청계천에서 1마리씩 사왔다.

● 기자: 그러나 검역 절차 없이 불법으로 유입된 야생동물은 외국의 풍토병을 그대로 들여 올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 김용하(산림청 산림환경과장): 외국의 야생동물 보호 단체라든가 국제기구로부터 압력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문제가 있지요.

● 기자: 불법 밀거래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방배동 원숭이의 주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