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상가 종업원: 성분 자체가 피부재생 효과라든가 이런 것을 아시는 분들은 써 보시고 다시 찾죠.
- 그런 성분의 표시가 어디 있어요?
그런 성분 표시는 안 되어 있는데
- 그런데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제품을 들여 올 때, 교육을 받지요.
● 기자: 수입제조 증명을 보면 화장품 제조업체가 노하우라고 해서 공개를 거부하는 원료의 배합 비율이 %로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수입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는 대부분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도 같이 쓰고 있는 것들입니다.
더구나 정제가 잘 된 1등품 재료를 쓰고 있다는 수입업자들의 주장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 피부 효과 성분 있나?
● 서울지방 식품의약품청 담당자: 들어가 있다고 확답할 수 없다.
● 기자: 이들이 제시한 원료 배합 비율에 따라 최하 10만원에 팔리는 한 수입 제품의 원재료비가 얼마나 되는지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에 의뢰를 해 봤습니다.
물 70%, 미네랄 오일 8% 등등 재료가 천차만별이어서 일률적으로 계산하기는 곤란하지만 보편적인 원료를 기준으로 할 때 미화 1달러 50센트, 우리 돈으로 천원이 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인건비, 제조비, 제조회사 이익을 붙인 것이 공장도 가격이고, 여기에다 유통 비용을 고려해야 하지만 1달러50센트 짜리 화장품은 국내에 수입되면서 100배가 넘게 뜁니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의 태평양 화장품은 프랑스에다 공장을 지어 생산한 제품을 외제 수입품인 것처럼 국내에 들여와 팔고 있습니다.
- 이 제품은 어디에서 수입하고 있습니까?
- 프랑스요
- 그러면 프랑스 제품 수입품입니까?
- 네.
외국 화장품을 수입하는 업체는 500여 업체, 이들에 의해 원료 배합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렇고 그렇게 수입되는 화장품과 밀수와 여행객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들여오는 외제 화장품들, 이미 국내 시장의 20%를 점유했고 비싸면 좋다는 인식까지 심어서 국산 화장품 가격을 덩달아 올려놓고 있습니다.